매년 봄, 일본은 벚꽃으로 물들며 수많은 여행자들의 발길을 사로잡습니다. 특히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는 일본 전역이 본격적인 벚꽃 시즌에 접어드는 시기로, 지역별로 개화 시기가 달라 다양한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. 이번 여행에서는 도쿄에서 시작해 후쿠오카까지 신칸센을 타고 남쪽으로 이동하며 벚꽃 명소들을 둘러보는 코스를 소개하려고 합니다.
1. 도시별 벚꽃 명소(도쿄-나고야-교토-오사카-히로시마-후쿠오카)
📍 도쿄 – 우에노공원 & 메구로강 벚꽃길
도쿄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로는 우에노공원과 메구로강이 있습니다. 우에노공원은 약 800그루 이상의 벚나무가 공원을 따라 줄지어 있어 산책만으로도 벚꽃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. 메구로강은 강변 양쪽으로 이어지는 벚꽃길이 압권이며, 특히 해가 지고 조명이 켜질 때의 야경은 로맨틱함 그 자체입니다.
📍 나고야 – 야마자키가와 벚꽃길
도쿄에서 신칸센으로 약 1시간 반이면 도착하는 나고야에서는 야마자키가와가 유명합니다. 강을 따라 피어나는 약 600그루의 벚나무가 만들어내는 벚꽃 터널은 현지인에게도 사랑받는 조용한 명소입니다. 인파가 비교적 적어 여유로운 산책이 가능한 것도 큰 장점입니다.
📍 교토 – 철학의 길 & 마루야마공원
고즈넉한 분위기의 교토에서는 철학의 길을 추천합니다. 약 2km에 걸쳐 흐르는 운하를 따라 만개한 벚꽃이 고요한 산책을 더 특별하게 만들어줍니다. 마루야마공원에서는 밤에 조명을 밝힌 ‘야간 벚꽃놀이’도 즐길 수 있어 낮과 밤의 풍경을 모두 감상하기 좋습니다.
📍 오사카 – 오사카성 공원
오사카성 주변을 둘러싼 해자와 공원에는 약 3000그루가 넘는 벚나무가 심어져 있어 웅장한 성과 벚꽃이 어우러진 장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. 특히 높은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벚꽃은 색다른 뷰포인트로 많은 사진가들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.
📍 히로시마 – 히로시마 평화공원
히로시마 평화공원 역시 봄이 되면 벚꽃으로 물듭니다.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여유로운 벚꽃 산책을 즐길 수 있으며, 강을 따라 펼쳐지는 풍경은 일본 남부 특유의 따뜻한 봄을 잘 보여줍니다.
📍 후쿠오카 – 마이즈루공원 & 니시공원
여정의 마지막인 후쿠오카에서는 후쿠오카성 유적지를 품고 있는 마이즈루공원과 니시공원이 대표적인 벚꽃 명소입니다. 특히 니시공원은 후쿠오카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 벚꽃길로, 지역민들 사이에서도 벚꽃 시즌 필수 코스로 꼽힙니다.
2. 벚꽃 기차 여행
🚄 신칸센으로 연결되는 벚꽃 로드
이번 벚꽃 여행은 일본의 중심을 가로지르는 도카이도·산요 신칸센 노선을 따라 이동하기 때문에 시간적 효율이 뛰어납니다. JR 패스를 이용하면 전체 구간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 여행 경비도 절약할 수 있어요. 도시 간 이동 시간은 보통 1~2시간 사이로, 하루에 1~2곳씩 여유롭게 둘러보기에 알맞습니다.
🌸 마무리
3월 말에서 4월 초, 일본은 남쪽부터 북쪽으로 순차적으로 벚꽃이 개화합니다. 도쿄부터 후쿠오카까지 기차로 이동하며 벚꽃 명소를 따라가는 이번 여행은 일본의 봄을 가장 아름답게 만나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. 짧은 벚꽃 시즌, 이번에는 조금 더 넓게, 조금 더 깊게 봄을 만나보는 건 어떨까요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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